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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십과 SLEST

국제화에 대한 요구와 변화의 흐름은 비단 포스텍에서만 강조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포스테키안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어떠한 리더십을 키우며 성장해나가야 할까? SLEST는 포스테키안들이 이공계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돕기 위하여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과연 SLEST는 포스테키안의 글로벌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자.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이란 다양한 자극들을 견뎌내고 본래의 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외부 환경의 변화에 의해 처음의 좋은 속성들을 쉽게 잃을 수 밖에 없다면 본래의 가치는 금새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한 사람의 개인이든 지구촌 전체의 문제이든 그 속성을 잃지 않고 지속가능하도록 보듬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기업 경영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이다. 기업은 사회라는 집합 안에 속해 있다. 기업이 사회와 단절되어 스스로 살아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때문에 기업은 사회와 소통해야 하고 사회의 발전을 돕고자 한다. 비록 가시적인 이득을 단기간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기업이 속해있는 사회의 발전과 성숙은 결국 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된다. 특히나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하나의 기업이 영향을 미치는 사회의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기업에 요구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 역시 더욱 강조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리더십으로써 지속가능성의 추구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UN에서는 ‘End of Poverty’라는 기치를 내걸고 빈곤한 국가들을 도와 지구촌의 균형 발전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역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하나의 예로서 생각해 볼 수 있다. 국가들 간에도 빈부의 차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심각한 빈곤함에 직면해 있는 나라들이 많다. 이러한 나라들은 자력으로 발전해나가기에는 그 동력을 갖지 못한 상태여서 다른 국가들의 원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UN은 국가들간의 협력을 이끌어 이러한 빈국들이 발전의 괘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과연 부국들의 원조와 빈국의 발전이 부국에게는 손실만을 가져올 것인가라는 물음이다. 현상은 부국의 부가 빈국으로 흘러가는 것에 지나지 않지만, 그 이면에는 빈국의 성장에 따른 세계 시장 규모의 확장이나 빈국 경제에 참여함으로써 부국의 국가들이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등의 이익들도 많다. 서로가 서로에게 유익한 영향을 미치며 전체 합에서는 ‘1+1>2’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에는 상생과 협력을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글로벌 리더십이 숨어있다. 슬레스트에서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이슈로 삼아 고민의 노력을 경주해 온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이다. 올해부터 참여하게 된 UN Global Compact 역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포스테키안과 공유하기 위한 슬레스트의 결과물 중 하나이다.

 

사회적 자본

앞서 살펴본 글로벌 리더십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은 상생과 협력이 전제되었다. 그렇다면 상생과 협력이 가능하도록 이끄는 가치와 역량은 무엇일까? 상생과 협력은 둘 이상의 대상이 존재하고 그 사이에 관계(relationship)를 형성하는 경우에만 작동할 수 있는 개념이다. 슬레스트에서는 이러한 ‘관계’의 측면에서 효율과 효과를 고민하였고 현재는 신뢰와 네트워크의 형성이라는 측면에서 해답을 탐색하고 있다.

신뢰는 사람들 사이 관계의 윤활유와 같은 기능을 한다. 사람들이 모여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상호간의 신뢰가 형성된 경우에는 보다 빠르게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상호간의 신뢰가 부족하여 일이 매듭지어지지 못하고 낭비를 초래하는 현상을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처럼 신뢰는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라고 해석할 수 있으며 사회 전반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중한 가치이다. 신뢰란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가장 근본적인 가치가 아닐까?

복수의 사람들은 상호간에 관계를 맺으면서 집단을 형성하는데, 이 때에 관계들이 복잡하게 연결되며 관계의 네트워크(망)를 형성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부분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개체가 하나만 증가하더라도 기존에 그룹을 구성하고 있던 개체들 모두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자면, n개의 개체로 구성된 집단에 하나의 새로운 개체가 추가되었을 때에 전체 집단에는 하나가 아닌 총 n개의 새로운 관계가 형성될 수 있게 된다.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관계의 수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미래의 리더는 이러한 관점에서 집단과 사회를 바라보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효율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어떻게 관계들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가라는 측면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신뢰와 네트워크는 규율과 함께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서 항상 언급되는 개념들이다. 우리가 속한 사회가 성숙하기 위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하는 자본이며 이러한 자본의 확충은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사회에 속한 부분집합들의 발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사회적 자본의 개념은 국가 수준에서부터 우리가 수업에 참여하며 조직하는 소그룹에 이르기까지 두루 걸쳐 적용해볼 수 있다. 포스테키안들이 사회적 자본이라는 개념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생각할 기회를 가져보기를 희망해본다.

 

이공계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돕기 위하여 설립된 슬레스트의 목적으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자본에 대한 고민은 결국 이공계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역량이자 가치로서 슬레스트가 제안하고 있는 부분이다. 작년에 슬레스트에서 개최한 전국 대학생 대상의 리더십 포럼인 ‘SLEST LeaF 2009’에서는 지속가능성과 개방성, 네트워크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었는데, 포스테키안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어 아쉬움이 컸다. 꼭 슬레스트의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모든 포스테키안들이 글로벌 리더십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